순천 마그네슘 단지 조감도.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8.8.7
순천 마그네슘 단지 조감도.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8.8.7

2686억원 마그네슘 소재·부품 육성사업
8일 창원 방문 재료연구소 순천 분소 건의
남북 경제협력 토대, 북한 자원개발 기대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마그네슘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 신소재 기술 개발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하다. 순천은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제조 생태계 조성과 남북 경제 협력의 구심적 역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허석 순천시장이 미래 제조 생태계를 조성하고 순천 경제 혁신을 위해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을 육성코자 직접 발로 뛴다. 

허 시장은 오는 8일 창원 재료연구소를 방문해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공장 주변을 마그네슘 클러스터로 조성하려는 순천시의 중장기 계획을 설명하고, 재료연구소 순천 분소(마그네슘 연구센터) 설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또 경량화 소재 시장 확대에 따른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마그네슘 R&D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순천시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마그네슘 소재를 선택한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초경량, 친환경 등 소재 혁신 기술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은 철의 5배, 알루미늄의 1.5배의 경량 효과 및 비강도가 우수해 성형이 쉽고 방열 효과가 높으며 전자파 차단 특성을 가져 안전도 향상, 생산비 절감, 에너지 효율 상승 등 많은 장점이 있다. 

따라서 IT 기기, 의료, 보조기구, 항공기, 자전거, 카메라, LED 조명 방열판 등에 응용하기 위해 확산 분야를 계속해서 연구 중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는 경량화를 통한 CO2 배출감소와 연비 향상이 요구돼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시장 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 

더불어 국내외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부품의 경박 단조화를 지향하면서 전자제품의 고품질과 고성능화를 추구하고 있어 알루미늄 합금보다 가벼운 소재의 수요 요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2015년 자동차 경량화에 마그네슘 소재가 0.3% 사용되던 것이 오는 2030년에는 5%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모바일기기 확대로 경량, 고강도 소재 수요가 많아지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순천시는 해룡산단에 포스코가 투자해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마그네슘 판재 공장을 운영 중이다. 또 전남테크노파크 산하 신소재기술산업화지원센터에 연구시설을 구축해 마그네슘 관련 시제품 생산 및 사업화를 위한 제조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마그네슘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순천시가 오는 2025년까지 국고 등을 포함한 2686억원을 들여 글로벌 연구센터 구축과 소재·부품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 토대가 마련되면 북한 단천 자원개발 사업도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 단천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는 약 60억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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