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2명의 정치인이 있으니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김경수 지사는 현재 ‘드루킹 사건’의 피의자가 돼 허익범 특검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의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는 중으로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명암이 갈라질 것이고, 또 한 사람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정과 관련된 내용이 아닌 사적인 일로 뉴스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들 정치인은 6.13지방선거에서 여당 소속으로 도백의 자리에 무난히 오른 만큼 지역주민의 신뢰가 크고 향후 영향력에 따라 대권 반열에도 오를 수 있는 유명 정치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두 명 도지사가 민주당 소속이지만 당내에서 현재 처하고 있는 위치는 완전히 다르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표 후보가 7일 방송에 나와 밝힌 입장에서도 나타나는바, 개인적 친소관계나 경선에서 표를 의식한 발언일 수도 있겠으나 확연히 다르다. 김 후보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는 다르게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다. 김 지사는 당이 적극적으로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 지사에 대해서는 당이 부담된다는 말로 풀이된다.

그런 가운데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과거 개인적 행적에서 발단된 김부선 스캔들, 형 이재선 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김사랑 사건과 함께 조폭연루설까지 여러 가지 의혹들이 최근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선 이 지사 측이 “사실이 아니다”며 극구 부인하고 나섰지만 날이 갈수록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마침내 이 지사와 관련된 의혹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혹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포스트 문재인’으로 칭하면서 보수진영과 작전세력의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이 문제에 대해 의혹이 따르고 국민관심도 큰 만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심지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게재한 자가 “이재명이 문재인 대통령님과 같은 당이어서 진상 조사를 하지 않는 것인지요?”라고 하는 상태에서 이재명 지사 개인적 명예와 향후 입지를 위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도 실체적 진실은 밝혀져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드루킹 사건’으로 정계가 시끄럽고 경기 침체로 힘든 마당에 이 같은 여당 정치인의 사적인 문제로 국민 의혹이 오래 간다면 우리 사회에 득 될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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