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결혼식’ 스틸. (제공: 메가박스 중앙㈜플러스엠)
‘너의 결혼식’ 스틸. (제공: 메가박스 중앙㈜플러스엠)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건축학개론’ 이후 6년 만에 찾아온 첫사랑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판타지, SF, 첩보, 스릴러 등 남성적이고 강렬한 영화 속 유일한 로맨스 영화로, 첫사랑의 풋풋한 감성과 청춘의 추억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너의 결혼식’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석근 감독과 배우 박보영, 김영광 등이 참석했다.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환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황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생각만 해도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과 반대로 마음 같지 않아 슬프고 화나며 좌절했던 첫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보여준다. 인물들은 이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이석근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기보다는 저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평범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로 만들고자 했다”며 “에피소드들이 많이 들어봤음직 한 이야기일 것이다. 대부분이 직간접적인 경험에서 나왔다. 두 배우와 작업할 때도 특별한 이야기보다 주변의 이야기를 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목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면서 신랑 친구들이 신랑을 축하해주면서 ‘너 정말 어른 됐구나’라는 말이 귀에 꽂혔다”며 “결혼식이라는 말이 기혼과 미혼을 구분한 것뿐 아니라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 우연과 승희의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너의 결혼식’ 스틸. (제공: 메가박스 중앙㈜플러스엠)
‘너의 결혼식’ 스틸. (제공: 메가박스 중앙㈜플러스엠)

 

명실상부 로맨스 퀸으로 떠오르는 박보영과 대세 배우 김영광이 ‘너의 결혼식’을 통해 첫 연인 호흡을 맞춘다.

승희만을 바라보는 직진남 ‘황우연’ 역을 맡은 김영광은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로맨스여서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며 “시나리오에 현실적으로 잘 나와 있었다. 제가 연기를 준비하면서 노력했던 부분은 좀 더 황우연이 김영광이라는 생각을 한 후에 저로서 느끼는 게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배우 박보영은 까칠한 성격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않지만 3초 만에 반하는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승희로 분해 거침없이 매력을 발산한다. 박보영은 “기존에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항상 보여드려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항상 고민했다. 승희라면 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께서 승희를 잘 표현할 수 있게 해주시고 (김)영광 오빠가 호흡을 잘 맞춰줘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그래도 정적인 얼굴을 자주 보여드려야 하는 게 저도 익숙하지 않아 힘든 것 같다. 그래서 걱정이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박보영은 “사실 10대의 풋풋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10대가 아닌 이상 어렵겠구나 싶었고 관객들도 조금은 이해하지 않으실까 싶었다”며 “뒤에는 성숙해진 저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했고, 앞에선 계산하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역시 풋풋함은 연기로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영광도 “교복을 입었는데 풋풋한 느낌을 내려고 고등학교 때 생각을 해보고 스타일도 풀어헤쳐 봤는데 그렇게 보였는지 잘 모르겠다”며 “시대별로 연대기 짝사랑을 하다 보니까 고등학교 때는 불안정하면서 용기 있게, 대학교 때나 사회초년생 때는 내 마음이 그렇지 않으면서도 말이 잘못 나가는 부분도 있어서 유의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첫사랑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주는 현실적인 남녀 캐릭터와 이에서 비롯된 생생한 사건과 에피소드로 차별화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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