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 (자료: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천지일보 2018.8.7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 (자료: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천지일보 2018.8.7

노바라이트2 자급제폰 출시

국내 저가폰比 스펙↑·가격↓

“자급제폰 더욱 활성화될 것”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최근 애플을 제친 화웨이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화웨이가 20만원대 스마트폰 ‘노바 라이트 2(HUAWEI Nova lite 2)’를 이달 12일까지 예약 판매하고 13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파격적인 가격과 보급형 대비 높은 사양으로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첫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노바라이트2의 국내 출고가는 25만 3000원이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J6와 LG전자 X5 등 양사의 보급형 단말기 출고가가 각각 33만원, 36만 3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화웨이가 1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

사양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보급형보다 앞선다. 삼성과 LG 보급형은 후면 싱글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 2㎇ 램을 탑재한 반면 노바라이트2는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와 후면 1300만 화소와 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셀카를 즐기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전면 카메라는 초상화 모드, 피부 보정, 제스처 샷 기능 등을 제공하고 후면 카메라는 보케(bokeh, 빛망울) 효과도 구현한다. 색상은 블랙, 블루, 골드 총 3종으로 5.65인치 화면과 0.75㎜ 두께, 143g 무게로 가볍고 얇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판매는 KT 엠모바일, 지마켓, 옥션,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동시에 판매해 접근성을 높였다. 총판은 SK네트웍스와 신세계아이앤씨가 담당한다.

이동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웨이 자급제폰이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다만 삼성, LG 등이 중저가 라인까지 자급제폰을 출시해 향후 자급제폰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국내 제조사가 대부분 단말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 제품이 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선적량에서 중국 화웨이는 애플을 처음으로 추월하고 세계 2위 제조사로 부상했다. 선적은 제조사 출하량이며 실제 매장 판매량과는 다르다.

SA에 따르면 화웨이의 2분기 선적량은 전년 동기(3850만대)보다 41.1% 증가한 5420만대를 달성했다. 점유율도 화웨이가 15.5%로 애플(11.8%)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20.4%로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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