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수 기자]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권고안’ 발표를 마친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7
[천지일보=안현수 기자]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권고안’ 발표를 마친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7

국가교육회의, 권고안 발표

“적정수능전형 비율, 39.6%”

교육단체 “정시 확대 말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가교육회의가 공론화 과정을 통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발표했지만 개편안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나타났다.

국가교육회의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위주전형 비율이 현행보다 확대되고,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여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고, 국어·수학·탐구 영역은 상대평가,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치르는 안건이 담긴 권고안을 7일 발표했다.

이번 권고안은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대입제도개편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대입제도개편 특별위원회가 ‘대학입시제도 개편 권고안’을 논의하고 국가교육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확정됐다.

앞서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권고안은 사실상 확정안이나 다름없다.

먼저 국가교육회의는 선발방법의 비율과 관련해 수능위주전형의 비율은 정하지 않되, 현행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공론화 결과에서 제시한 일반대학의 적정 수능위주전형 비율에 대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21.2%가 30%~40%를, 27.2%가 40~50%를 수능위주전형의 적정 수준으로 응답했다.

누적통계기준으로 응답자의 47.3%가 40% 이상을, 68.5%가 30% 이상을 적정 수준으로 보였다. 또한 중간 값으로 보면 응답자가 적절하다고 본 수능위주전형 비율은 약 39.6%라고 공론화위원회에서 밝혔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와 관련해선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그 활용 시에는 선발 방법의 취지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수능 평가방법의 경우, 일부 과목 상대평가 유지 원칙 적용을 권고했다. 국어, 수학, 탐구 선택과목은 현행과 동일하게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영어, 한국사는 기존대로 절대평가를 유지하자는 것이다.

또 제2외국어·한문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향후 수능과목 구조에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이 포함될 경우에는 절대평가를 도입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희망을 여는 전국공모교장협의회,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등이 함께하는 ‘학교교육정상화를 위한 교육혁신연대’는 권고안과 달리 정시 확대를 멈추고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견을 보였다.

이들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지난 6일 성명에서 밝힌 ‘현행대로 정시는 유지하고 절대평가를 확대하라’는 주장과 요구를 적극 지지하고 찬성한다”며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이 한 목소리로 밝힌 주장과 요구는 2022년 대입제도 개편방향을 가장 올바르게 객관적이고 책임성 있게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더 이상 정시를 확대시키지 말고 전 과목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큰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정부가 교육전문가들과 논의를 지속할 수 있는 통로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고 교육혁신의 비전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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