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인천공항 출국장이 붐비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7.28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인천공항 출국장이 붐비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7.28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8%↑

입국자 증가·유가 상승 영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외국인 승객에게서 벌어들인 수입이 6년 만에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항공운송 여객수입은 19억 79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입국자 수가 721만 9천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난 데다 유가 상승으로 항공료가 오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항공운송 여객수입은 한국 국적 항공사가 외국인에게 여객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돈을 의미한다. 상반기 기준으로 항공운송 여객수입이 늘어난 것은 2012년(18.1%) 이후 6년 만이다. 연간으로 보면 항공운송 여객수입은 2012년 54억 111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35억 2870만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3월 중순부터 한국행을 꺼리던 중국인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해제에 따라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유가 상승에 따라 항공료가 오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70달러대를 돌파하면서 유류할증료가 늘어났다. 특히 올해 6월에는 최고 7만 26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됐다.

한편 국민들이 해외 항공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지급한 돈(항공운송 여객지급)은 상반기 14억 276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항공운송 여객수입에서 지급을 뺀 항공운송 여객수지 흑자는 5억 5170만 달러로 7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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