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성애 기자]이 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6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8.8.7
[천지일보=이성애 기자]이 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6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8.8.7

전국 최초 평화부지사로 부임

“DMZ를 생태평화관광지로”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경기도민의 숙원인 통일경제 특구를 민선 7기 중에 만들겠습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6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300만 경기도민의 ‘12년 숙원’인 통일경제특구를 민선 7기 내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으로 어느 때 보다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가 큰 가운데 탄생한 평화부지사는 기존의 고유한 정무부지사의 역할과 통일경제특구, 북한과의 경제교류협력 등 평화와 관련된 업무를 한다.

‘통일경제특구’는 개성공단처럼 경기북부 등 접경지역에 남한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한 구역을 말한다. 특구 설치 시 정부는 세제 감면, 기반시설 지원,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같은 법률의 적용 배제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게 된다.

이 부지사는 “지금까지 해왔던 사업들도 나쁘지 않지만 일방적 지원에만 집중돼 있다”며 “남북교류사업을 위한 새로운 아이템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측 지도부와 협상, 제조시설 및 타 공단 설립 등 도민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소득증대까지도 이어지는 남북교류가 돼야 한다”며 “접경지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정한 틀을 인정하고 어떤 방식이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 평화부지사 산하 조직으로 남북교류 및 평화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룰 부서를 신설하기 위해 현재 실·국과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 또 임기 동안 경기북부도민의 삶을 개선시킬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남과 북이 만나고 교류협력을 위한 준비사업을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자신이 이룰 첫 번째 성과로 ‘DMZ 관광단지 개발’을 꼽았다. DMZ를 생태평화관광 지역으로 구성해 통일 이슈 선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 부지사는 “경원선 미연결구간 연결, 경의선과 경원선 전철화 등이 현실화 되면 경기도를 찾아오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DMZ 경우 관광공사와 문체부 등과 협력해 관광지로 만들면 일자리 창출에 이은 소득증대도 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북한의 반대 입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원선 복원사업의 연내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끝으로 이 부지사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 평화를 이루는 답”이라며 “남북 철도 연결과 같은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같이 발전하는 기회가 필요하다. 정치적 또는 군사적인 상황과는 별개로 비정치적 비군사적인 교류와 협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붕괴에 의한 흡수통일이 아니라 평화가 정착되면 언젠가는 남북 간의 합의 하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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