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5일 실시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자유한국당 재건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천지일보 2018.8.7
지난 4~5일 실시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자유한국당 재건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천지일보 2018.8.7

성공 전망 14.7%의 4배 달해

대구·경북도 비관적 전망 우세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자유한국당 구원 등판에 나선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당 재건에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돼 취임 3주를 보낸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당 재건에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 ▲성공할 것 14.7% ▲실패할 것 57.4%로,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성공 전망의 3.9배에 달했다.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성별, 연령별, 지역별 조사에서 모두 실패 가능성을 높게 봤다.

대구·경북에서조차 성공 24.3%, 실패 48.7%로 실패 전망이 2배에 달했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성공과 실패 전망이 각각 18.8%, 54.7%로 3배 차이를 보였다.

50대 50.6%, 30대 72.0% 등 20~50대는 과반이 비관적이었다. 60대 이상에서도 40% 가까이가 실패 가능성을 높게 봤으며 성공 전망은 절반 수준이었다. 이 연령층에서는 모름 또는 기타 응답도 40%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성공 전망(35.4%)이 실패 전망(27.6%)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은 70% 이상이 실패를 점쳐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김 비대위원장이 당 혁신과 관련해 가치정립과 같은 시스템을 우선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국정농단, 지방선거 참패 등의 책임을 묻는 인적청산은 후순위로 밀리는 모양새다.

한편, 이 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6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7%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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