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7

김 지사 진술 분석 뒤 수사 방향 결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4시간 30분에 걸친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조사를 마쳤다.

7일 특검팀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자정께 김 지사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마쳤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오전 9시 30분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지사를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팀 사무실에 소환했다.

김 지사는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먼저 특검의 도입을 주장했다”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지사에 대한 특검팀의 조사가 시작됨에 따라 특검팀과 김 지사 측 변호인단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본격화됐다. 특검팀과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의 핵심 주범으로 꼽히는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와의 관계와 인사 청탁 등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특검팀은 특검 사무실 9층 영상녹화실에서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는 김 지사가 드루킹의 댓글 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특검팀과 김 지사 측의 공방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2016년 11월 김 지사가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했다고 본다. 또 지난해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지역의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제안하는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번 특검팀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김 지사를 상대로 드루킹과의 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질문을 해도 김 지사는 거듭 같은 답을 내놓았다.

특검팀과 김 지사 측이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며 조사는 자정까지 계속 이어졌다.

한편 특검팀은 김 지사의 진술을 분석한 뒤 향후 수사 방향을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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