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등록 예고된 ‘도화임본’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8.6
문화재 등록 예고된 ‘도화임본’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8.6

  

‘구 군산세관 본관’ 사적 지정
‘칠곡 왜관성당’은 등록문화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 미술교과서인 ‘도화임본(圖畵臨本)’ 등 2건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개항 초 서양식 건축기법을 보여주는 ‘구 군산세관 본관’은 사적으로 지정됐다. 성당 건축물인 ‘칠곡 왜관성당’을 포함한 총 7건을 문화재로 등록됐다.

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도화임본은 1906년 제정된 보통학교령에 의한 시행규칙에 따라 학부에서 편찬해 발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 미술교과서이다. 한국인의 생활모습이나 용품, 자연 정경 등 우리나라의 소재들이 수록돼 모필화에 의한 서양화법을 도입하면서도 민족의 주체의식이나 미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표현돼 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의 ‘도화임본’은 4책 1질의 완질이고, 그 중 두 책은 이 책을 편찬한 학부편집국의 보관용 도서라서 가치가 더욱 높다.

함께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통영 황리공소’는 황리지역에서 영남 남부해안 지역의 천주교 거점 역할을 하였던 한옥 성당이다. 황리지역은 포구라는 지리적 여건상 일찍부터 교역과 군사의 중심지로 발달되면서 천주교도 같이 전래됐던 곳이다.

‘통영 황리공소’는 그 전성기인 1934년에 건립됐으며, 처음부터 교회 기능에 맞게 계획해 건립된 것인 만큼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근대기 천주교가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한옥이 변모해 가는 건축적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이번에 사적 제545호로 지정된 ‘구 군산세관 본관’은 군산항에 1908년 군산세관의 본관으로 건립된 건물로서, 당시 감시계 청사와 감시 망루 등 다수의 시설물들이 함께 있었으나 현재는 본관과 창고만 남아 있다.

개항 초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립 당시 건물의 원형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문화재로는 총 7건이 지정됐다. 등록문화재 제727호가 된 ‘칠곡 왜관성당’은 독일인 신부 ‘알빈 슈미트(1904~1978)’가 1966년 설계한 성당이다. 독특한 외부 형태와 부채꼴로 구성한 신자 공간 등 기존 성당의 건축양식보다 더 자유롭게 돼 있어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알빈 슈미트 신부가 직접 그렸던 설계도면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등록문화재 제728호인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은 1948년에 착공돼 한국전쟁 기간인 1951년에 완공된 후 광주의과대학 본관과 전남대학교 본부로 사용됐다. 현재는 전남대학교 의학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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