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수영 인턴기자]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 관계자 등이 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의 ‘상가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4
[천지일보=홍수영 인턴기자]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 관계자 등이 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의 ‘상가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4

내달 7일까지… 정비구역 외 973개동 대상

50년 지난 2층 이상, 연면적 1000㎡ 이하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서울 용산구가 내달 7일까지 정비구역 외 소규모 노후 조적조건축물 973개동 안전점검에 나선다.

조적조란 돌·벽돌·콘크리트블록 등을 쌓아 올려서 벽을 만드는 건축구조를 말하는데, 내구성은 우수하나 지진 등에 의한 수평방향의 외력(外力)에 대해 약점을 가지고 있다.

용산구는 이번 점검이 지난 6월 발생했던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 상가 붕괴사고 후속조치 라고 설명했다.

용산구는 앞서 2달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구역 내 위험시설물 일제 점검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는 범위를 넓혀 구 전역에서 노후·취약 시설물을 살핀다는 방침이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더라도 관내 노후 시설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서울시 주택노후도 현황분석’ 보고서(2017년 1월 기준)에 따르면 서울시 내 30년이 넘은 노후주택은 16만 7019동으로 전체(44만 9064동)의 37.2%를 차지한다.

용산구 내에만 1만 132동의 노후 주택이 있는데 비율(66.2%)로 따지면 서울시내 최상위 수준이다.

이번 점검은 사용승인 후 50년(블록조는 30년)이 지난 2층 이상, 연면적 1000㎡ 이하 건물 973건을 대상으로 한다.

점검은 구조기술사, 건축사, 시공기술사 등으로 구성된 외부전문가(건축지도원) 10명이 구역을 나눠 실시한다. 이들은 건축물의 외부 균열 및 안전 상태를 전반적으로 살핀 뒤 취약시설 여부를 판단한다.

한편 구는 한남재정비촉진구역 내 건축물 전수점검도 지난달부터 이어오고 있다. 외부 전문업체 용역을 통해서다. 이달 말까지 구역 내 4575동을 모두 살피고 보수·보강 등 조치가 필요한 경우 소유주에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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