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무사 문건 관련 입장 및 청와대 조직개편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의겸 대변인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무사 문건 관련 입장 및 청와대 조직개편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동연에 ‘재벌 구걸’ 우려 보도 사실무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는 6일 종전선언과 관련해 북한과 미국에게 한발씩 양보를 요구하는 입장을 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북한에는 비핵화의 속도를 더 내달라고 얘기하고, 미국에는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조치’에 대해 성의있는 입장을 보여달라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가을 남북 정상회담의 시점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2차 회담 때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도 있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항상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시기를 말하기는 너무 이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남북, 북미 외교 장관 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 해서는 “ARF는 외교부 사안이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대해서는 “이번에 거론된 보고서는 9월에 발간될 예정으로 안다”면서 “아직 발간되지 않은 보고서에 대해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년 내 북한 비핵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이었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판문점에서 두 정상 사이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도 알지 못하고, 안다고 해도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또 지난 3일 청와대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부가 재벌에 투자와 고용을 구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우려를 전달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삼성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시기나 방식에 대해 청와대와 김 부총리 사이에서 의견 조율이 있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은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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