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2시 15분께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인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결함 등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4일 오후 2시 15분께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인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결함 등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소비자협회, 소송지원단 구성

13일부터 소송 참여 희망자 모집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BMW 차량의 잇따른 화재 사고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법적 대응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소비자협회는 6일 BMW 화재 위험 차량 소비자를 위한 소송지원단을 구성해 집단소송(공동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비자협회에 따르면 소송지원단은 30여명의 자동차 관련 교수, 명장, 기술사, 기능장, 정비사로 구성된 기술지원단과 보험사 구상권 청구소송 전문변호사로 구성됐다.

소비자협회는 소송 이유에 대해 “리콜대상 차량 소유자들이 BMW 애프터서비스(A/S) 센터의 업무 과부하로 수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차량을 계속 운행하는 데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중고차 가격의 급락으로 재산적 피해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현재 동호회 회원 100여명과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 진행 상황을 고려해 오는 13일부터 2주간 소송 참여 희망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소송 참여를 원하는 소비자는 오는 13일부터 차량등록증(차종, 연식)과 연락처를 소비자협회 팩스로 보내면 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BMW 차주 4명은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해 첫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3일 BMW 차주 13명은 서울중앙지법에 BMW 코리아와 딜러사 5곳(동성모터스·한독모터스·도이치모터스·코오롱글로벌·내쇼날모터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BMW는 지난달 26일 계속된 주행 중 화재사고로 10만 6317대의 리콜 방안을 발표하면서 예방차원에서 먼저 긴급안전진단 서비스를 실시했다. 하지만 안전진단을 받고도 주행 중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

BMW는 잇따른 주행 중 화재사고의 원인을 엔진 내 배기가스 EGR 오류라고 밝혔다. EGR은 디젤엔진의 폭발 배기행정에서 배출되지 않은 가스를 식혀 다시 엔진 내부로 순환시켜주는 장치다.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될 시 고열의 배기가스가 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엔진 내부로 들어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EGR 흡기부 플라스틱 재질의 파이프라인이 녹아 엔진룸 화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5일부터 민관 합동 조사팀을 꾸려 화재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BMW 520d의 판매는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BMW 520d는 지난달 523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월 963대에 비해 45.69%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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