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6

업무방해·공직선거법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

김경수 “특검, 이 사건 진실 밝혀줄거라 생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공작 공범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출석했다. 김 지사의 소환은 특검팀이 공식 수사를 시작한 지 40일만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먼저 특검의 도입을 주장했다”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렇고 국민도 그렇고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거라 생각한다”며 “특검도 정치적 공방을 확산하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주는 특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킹크랩 시연을 본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등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하는 데 있어 사실상 범행을 승인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상대로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본 후 이를 활용한 여론 조작 행위를 묵인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 인사청탁을 대가로 지방선거에서 드루킹 일당의 도움을 받으려 했는지도 캐물을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소재 김 지사의 집무실·관사와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 등을 압수수색해 김 지사와 관련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문건 입수한 바 있다.

또한 특검팀은 사건 관련자 조사를 통해 김 지사가 드루킹 등에게 지방 선거 협조 등을 대가로 ‘자리’를 약속했다는 취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지사가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어 조사는 장시간에 걸쳐 진행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변호인단을 꾸리고 특검팀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는 앞선 경찰 수사 단계에서 김 지사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단이 입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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