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6일 오전 3시 30분께 강원도 강릉에 집중호우가 내려 일부 도로가 침수되어 통제되고 있다.
6일 오전 3시 30분께 강원도 강릉에 집중호우가 내려 일부 도로가 침수되어 통제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6일 강원 강릉에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져 건물과 도로 등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내린 비의 양은 속초 208.9㎜, 강릉 강문 178.5㎜, 고성 현내 172.0㎜, 속초 설악동 155.0㎜, 양양 107.0㎜, 강릉 102.0㎜, 대관련 34㎜ 등이다.

특히 오전 3~4시경 강릉은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져 지난 2002년 8월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엄청난 비의 양이 쏟아지면서 곳곳에 침수 피해가 나타났다.

KTX 강릉역 대합실 바닥은 침수 돼 승객들의 신발이 젖을 정도였다.

새벽 강릉엔 자동차 바퀴의 절반이 잠길 정도로 비가 쏟아져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하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폭우로 인해 동해안과 산지에 내려졌던 폭염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비가 오지 않은 영서지방과 영동 일부 지방은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날 아침 기온은 원주 26.9도, 춘천 26.8도, 횡성 26.2도, 홍천 26.1도, 동해 26도, 철원 25.7도, 영월 25.3도, 강릉·속초·화천 25.1도, 양양 25.0도 등이다. 낮 기온은 내륙 33~35도, 동해안 27~29도, 산지 25~27도 등으로 내륙은 전날보다 조금 낮아지겠고, 동해안·산지는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서지방은 비가 내리지 않아 폭염이 이어지겠고 동해안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