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집단 탈북 여종업원. (출처: 연합뉴스)
북한 집단 탈북 여종업원. (출처: 연합뉴스) 

지배인 허씨, NYT 인터뷰서 뒷얘기 공개

[천지일보=이솜 기자] ‘기획 탈북’ 의혹을 받고 있는 지난 2016년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당시 일부 인원이 탈북 과정 중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5일(현지시각)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당시 탈북을 주도했던 식당 지배인 허강일씨는 남측 정보기관 인사의 요청에 따라 식당 종업원 19명을 탈북시키기 위한 계획에 돌입했다. 

자신과 여종업원들이 탈출을 위해 4월 6일 새벽 쿠알라룸프행 비행기 티켓 20장을 준비한 뒤 종업원들에게 구체적인 행선지를 밝히지 않고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상하이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여종업원 중 5명이 사라졌다. 이에 허씨는 남은 14명을 5대의 택시네 나눠 태우고 상하이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식당 주인이 차를 타고 추격했고, 이 차는 종업원이 탄 택시 중 한대를 들이받았다. 이 때문에 2명이 추가로 탈북에 실패했다. 

결국 허씨는 남은 12명의 여종업원과 함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한 뒤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 이동했다. 대서관에서 자신의 최종 행선지를 파악한 여종업원들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허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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