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남영신 기무사령관이 4일 오후 경기 과천 국군 기무사령부 청사에서 열린 기무사령부 사령관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2018.8.4 (출처: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남영신 기무사령관이 4일 오후 경기 과천 국군 기무사령부 청사에서 열린 기무사령부 사령관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2018.8.4 (출처: 연합뉴스) 

남영신, 공식 취임… 진상조사 후 인적청산 단행할 듯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국군 기무사령부 전면 개편의 임무를 받은 남영신 기무사령관(학군23기)이 5일 공식 취임하면서 기무사 개혁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향후 기무 부대원 전원 원대복귀 조치를 시작으로 고강도 인적쇄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남 사령관 취임으로 기무사 개혁의 시동이 걸렸다. 새 사령부 창설준비단장직에도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남 사령관의 제1임무는 기무사 개혁이다. 개혁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남 사령관은 새 사령부에서도 직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기무사 개혁을 위한 첫 번째 작업은 우선 그간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문의 발단인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경위와 세월호 민간인 사찰과 정치 개입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책임자를 가려내는 일이 시급하다.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인적청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군은 지금의 기무사 요원을 전원 원대복귀시키고, 그 가운데 일부 인원을 선별해 새 사령부로 복귀 조치하는 방식으로 인적청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상은 4200명에 달하는 기무 요원 전원이다.

이에 따라 현재 기무 부대원은 모두 인사 절차상 원래 소속됐던 육·해·공군으로 복귀하게 된다. 새 사령부 창설과 기무사 폐지 절차는 동시에 이뤄지며, 이 과정에서 30% 감축 대상에 포함되는 인원은 실질적으로 원대복귀하고, 새 사령부에 합류하게 될 인원은 서류상으로만 원대복귀 조치한 후 돌아오게 될 예정이다.

기존 기무요원 이외 야전부대 등에서 새롭게 군 정보기관으로 수혈되는 인원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폐쇄적인 인사관리 제도 개선’ 방침을 밝혀 야전부대와의 인사교류를 통해 정보부대 ‘순혈주의’를 타파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이르면 6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 사령부 창설준비단은 새 사령부 창설의 기본 틀을 짜게 된다. 준비단은 TF 형태로 20여명 규모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비단은 기존 기무사 해체 과정에서 인적청산과 함께 새 사령부의 명칭과 조직개편, 대통령령 제정 등 창설 작업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기무사에 비군인 출신 감찰실장도 임명될 예정이다. 민간 검사가 맡을 예정인 감찰실장은 남 사령과 함께 기무사 개혁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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