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측정.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혈압측정.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발암 가능성 물질이 들어있는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아직 1만 3000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해당 고혈압 약을 처방받은 환자 17만 8536명 중에서 지난 3일 기준 교환한 환자는 89%인 15만 8930명이었다. 이미 복용 기간이 지난 환자 6549명까지 포함하면 교환율은 92.7%로 높아진다.

하지만 나머지 1만 3000여명은 아직 교환하지 않고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다. 해당 약을 처방받은 환자의 7% 수준이다.

복지부는 약을 처방한 병원·지자체 등에 위와 같은 결과를 알리고, 환자들이 빠르게 약을 교환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과 지자체 등에 공문을 보내 환자들이 약을 빠르게 교환할 수 있게 개별적으로 연락하는 등의 협조를 부탁했다”며 “아직 약을 바꾸지 않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한 환자들은 어서 교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의 ‘제지앙 화하이’가 만든 고혈압 치료제 원료 ‘발사르탄’을 이용한 고혈압 약 115개 제품에 대해 판매와 제조를 잠정 중지시켰다. 발사르탄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판매중지 된 115개 제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진료 받은 병원에 방문해 다른 의약품으로 재처방이나 재조제를 받을 수 있다. 단 기존 처방 받은 약 중 남은 기간이 있어야 가능하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경우 약국에 가도 의약품 교환을 할 수 있다. 교환에 대한 환자 부담은 없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