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군창설 기념식 행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연설을 하는 도중에 폭발물이 터지자 그를 감싸는 경호원들. (출처: 뉴시스)
4일 군창설 기념식 행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연설을 하는 도중에 폭발물이 터지자 그를 감싸는 경호원들. (출처: 뉴시스)
 

중계 끊기고 군인들 달아나

대통령 무사… 군인 7명 부상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참석한 방위군 창설 81주년 기념식 행사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폭발물 공격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와 뉴시스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은 4일(현지시간) TV 생방송을 통해 7개의 드론 비슷한 폭발 장치가 마두로 대통령 바로 옆까지 날아와 폭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7발의 폭발물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으며 이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 작전이라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다치지 않고 무사했으나 군인 7명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텔레비전에는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 도중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카메라가 흔들리면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고위 관리들이 놀란 듯 위를 쳐다보는 모습이 중계됐다.

이날 연단에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정부 고위 관리와 요인들이 모여있었으며,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중계되고 있었다.

당시 마두로 대통령은 대통령 휘장을 두르고 연설 중이었으며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우리는 앞으로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 있을 것을 알린다. 경제회복의 시기도 이제는 시간문제이며 우리는”이라고 말하던 중 갑자기 카메라 중계가 끊겼고, 도열해 있던 군인들은 달아나기에 바빴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정권을 잡았으며 지난 5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사상 초유의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에 허덕이며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경제 붕괴가 미국 주도의 ‘경제전쟁’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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