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서울 성북구 숭례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수영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8.8.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서울 성북구 숭례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수영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8.8.4

1일에만 28곳서 기록 경신

서울, 이틀 연속 초열대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국의 기상 관측소 중 절반 이상에서 역대 최고기온 신기록이 나왔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공식 관측소가 있는 전국 95곳 중에서 60%에 해당하는 57곳에서 역대 최고기온이 기록됐다. 지난 1일의 경우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이 28곳에 달해 우리나라 최악의 폭염일로 기록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상청 관측 이래 우리나라에서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른 지역은 1942년 8월 1일 대구(40.0도)가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강원 홍천이 지난 1일 수은주가 41.0도까지 오르며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최고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같은 날 강원 춘천(40.6도), 경북 의성(40.4도), 경기 양평(40.1도), 충북 충주(40.0도) 등 5곳도 40도 이상 올라가며 지역별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도 39.6도까지 기온이 올라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1994년 7월 24일의 38.4도보다 1.2도나 높았다.

1994년에 세운 역대 최고기온이 현재까지 유지되는 지역은 충남 서산(37.3도), 경남 창원(39.0도), 전남 목포(37.0도), 전남 여수(37.1도) 등 14곳에 불과하다.

‘찜통더위’는 밤사이에도 계속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 2일(30.3도)과 3일(30.0도) 양일간 밤낮 수은주가 30도 이상을 가리키면서 이틀 연속 ‘초열대야(밤사이 최저기온 30도 이상 유지)’ 현상이 나타났다.

강릉도 지난달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31.0도로 초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날 밤 수은주는 28.4도로 떨어지면서 초열대야가 이틀 연속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의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해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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