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남양주=이성애 기자] 6.1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행정복지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8
[천지일보 남양주=이성애 기자] 6.1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행정복지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8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조카의 통화로 추정되는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 지사의 친형 이재선씨의 딸 이모씨와 김혜경씨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내용이 확산됐다.

공개된 통화에 따르면 자신을 ‘작은 엄마’라고 지칭한 여성 A씨는 젊은 여성 B씨에게 전화를 걸고 “나다, 작은 엄마. OO아 전화 좀 받아라. 미안하지만 아침 일찍. 작은 엄마가 너의 문자를 봤거든. 작은 엄마가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그러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A씨는 이어 “네가 보낸 문자는 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더라. 네가 집안 어른을 어떻게 봤길래 OO나 너나, 집안의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전화 매너를 갖고 있니?”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내가 집안 어른 아니냐”고 말했고, B씨는 “어른 아니라고요”라고 대꾸했다.

이에 A씨는 “이년이 그냥. 내가 어른 아니라고? 다시 말해봐”라며 “그래? 좋아.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니네 작은 아빠가 하는 거? 너, 너 때문인 줄 알아라”고 소리쳤다.

B씨가 “뭐하시는 거예요? 협박하시는 거예요?”고 하자 A씨는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거 내가 보여줄게”라고 말한 뒤 통화를 종료했다.

한편 고(故) 이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는 지난 6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때마다 한 가정이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김영환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김혜경씨가 조카에게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시인하는 통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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