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인천공항 출국장이 붐비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7.28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인천공항 출국장이 붐비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7.28

1년간 179.4억달러 적자

1년 전보다 28.6% 증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1년(2017년 7월~208년 6월)간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치한 관광객보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쓴 금액과 유학비 등으로 지급한 금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살펴본 결과 국제수지에서 여행수지 적자는 179억 4000만 달러로 사상최대였다. 1년 전보다 28.6%나 적자규모가 늘었다. 반기별로는 지난해 하반기가 94억 4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가 85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여행수입보다 여행지급이 2배 이상 많아지면서 적자폭이 더 커진 것. 여행지급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324억 9000만 달러(약 36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2016년 7월~2017년 6월)과 비교하면 12.2% 늘어난 수준이다. 여행지급을 구성하는 항목별로 보면 일반여행과 유학연수 비용이 각각 288억 달러, 36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여행지급액이 85억 16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반기별로는 지난해 하반기가 162억 8000만 달러로 역대 1위였고 올해 상반기가 162억 10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여행지급의 증가는 출국자 수가 많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출국자 수는 2819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7%나 증가했다.

출국자는 늘어났지만 중국인 관광객 등 입국자수는 감소했다. 지난 1년간 입국자수는 1380만명으로 전년(1589만명) 대비 13.2% 줄었다. 이 중 중국인 입국자는 409만명으로 전년(650만명)에 비해 37.08%나 줄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월별 여행수지 적자는 다소 축소되는 추세다. 올해 6월에는 12억 달러로 지난해 6월(13억 9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6월 여행지급은 25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억 5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여행 수입은 1년 전보다 3억 4000만 달러가 증가한 1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적자폭을 줄인 것.

이 같은 적자폭 감소는 차츰 한국을 찾는 입국자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입국자수는 128만 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9.3% 증가했다. 이중 중국인은 38만명으로 1년 전보다 49%나 늘었고 일본인은 23만 5000명으로 40% 늘었다. 7월에는 중국인 입국자수가 4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분기별 여행수지 추이. (출처: 한국은행) ⓒ천지일보 2018.8.4
분기별 여행수지 추이. (출처: 한국은행) ⓒ천지일보 20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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