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이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연주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폭포수 같은 시원한 열정으로 111년만의 폭염 식히다’
혈기왕성한 음악대사로 세계 순회공연 중 대전 찾은 16~19세 청년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3일 저녁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폭포수와 같은 시원함을 선사했다.

NYO-USA 청년들, 그 순수한 영혼의 울림은 111년만의 폭염으로 지쳐있는 대전시민들에게 ‘음악’이라는 공통언어로 다가왔다.

작곡가 테드 허른(Ted Hearne)에게 위촉한 신작 ‘브라스 텍스(Brass Tacks)’는 청년 연주자들의 진지한 표정, 소탈한 몸짓과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갔다. 레너드 번스타인 이후 세계 음악계의 가장 매력적인 스승으로 인정받는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첫 내한을 실감나게 했다.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이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연주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Piano Concerto in F Major)는 장-이브 티보데가 함께 해 이날 최고의 감동으로 환상적인 클라이막스에 올랐다.

‘장-이브 티보데’는 클래식 고전 레퍼토리뿐 아니라 현대음악, 재즈,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서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매력적인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이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연주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이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연주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교향곡 2번 라장조, Op. 43(Symphony No.2 in D Major, Op. 43)를 소화해내는 청년들의 선율은 파도가 몰아붙이는 듯하다가도 순간순간 고요하고 잔잔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영국의 음악가 세실 그레이(Cecil Gray)가 베토벤 이후 최대 작곡가로 평가한 시벨리우스! 그의 7개 교향곡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이 작품은 핀란드 전원의 색채가 농후하게 그려졌다. 짙은 안개에 깔린 전원의 풍경을 생각나게 하는 알레그레토(Allegretto)에 이어 콘트라베이스와 첼로의 피치카토 아래 바순의 주제가 핀란드 들판의 눈 내리는 쓸쓸한 정경(情景)을 떠올리게 했다.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이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연주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이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연주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거친 금관악기의 울부짖음과 함께 질풍같이 끓어오르는 리듬에 이어 그와 대조적으로 오보에의 느린 선율로 마음껏 노래하다 무더위를 식히는 열정적인 연주가 압권을 이뤘다. 3, 4악장도 무난히 연주해내는 청년들의 모습에 청중들은 흥분했다. 기립박수와 앙콜, 환호와 함성이 연달아 이어졌다.

세계적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세계적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Michael Tilson Thomas).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먼저 자기 자신이 되세요.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커다란 기쁨을 누리세요. 경쟁, 존경, 영감 등의 에너지가 한데 합쳐지면 삶을 변화시킬만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십대의 제가 오케스트라와 연주할 수 있었던 놀라운 경험이 제 인생을 음악에 쏟아 부어야겠다는 확신을 한 순간이 되었는데 이런 중요한 순간을 관통하는 어린 연주자들을 이끌어 주는 것이 바로 제가 NYO-USA와 함께 이루고 싶은 목적 중의 하나입니다.”

세계적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Michael Tilson Thomas)는 이렇게 말했다.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이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연주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이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연주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1969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가진 그는 1995년부터 20여년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천부적인 음악 해석 능력과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그를 사람들은 ‘클래식의 큐레이터’라 부르기도 한다.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이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연주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3일 저녁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매혹적인 피아노 합주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대전예술의전당 오병권 관장. ⓒ천지일보 2018.8.4
대전예술의전당 오병권 관장. ⓒ천지일보 2018.8.4

공연이 끝난 뒤 대전예술의전당 오병권 관장은 “대전시에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라며 “이런 공연을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지휘자 마이크 틸슨 토마스,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와 같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모여서 연주를 하면서 좋은 음악을 가르쳐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게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대전에서 만나게 된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며 우리 대전시민들에게 격조있는 음악과 문화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편으로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음악적인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싶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3일 저녁 공연이 끝난 뒤 왼쪽부터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 부시장의 부인, 대전예술의전당 오병권 관장의 모습이다. ⓒ천지일보 2018.8.4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3일 저녁 공연이 끝난 뒤 왼쪽부터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 부시장의 부인 강수인 여사, 대전예술의전당 오병권 관장의 모습이다. ⓒ천지일보 2018.8.4

김혜경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은 “대전에서도 시민들이 클래식을 더 많이 사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많이 홍보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대전시에 더 많은 공연장과 문화예술회관이 지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민 황인주씨는 “청년들의 자유분방한 모습과 그 음악이 너무 아름답고 좋았다”며 “그 순수한 영혼의 소리가 마음을 적시고 그 울림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메아리쳐 올라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3일 저녁 공연이 끝난 뒤 왼쪽부터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 부시장의 부인, 대전예술의전당 오병권 관장의 모습이다. ⓒ천지일보 2018.8.4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3일 저녁 공연이 끝난 뒤 왼쪽부터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 부시장의 부인 강수인 여사, 대전예술의전당 오병권 관장의 모습이다. ⓒ천지일보 2018.8.4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이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연주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서 3일 저녁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에 맞춰 환상적인 연주를 했다. 이날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가 연주했다.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한편 매년 여름 카네기홀의 부속 웨일음악원이 미국 각 주에서 가장 재능이 빛나는 16~19세의 어린 음악가들을 한 곳에 모아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를 구성한다.

이들은 종합적 오디션 과정을 통과하고 퍼치스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미국 일류 오케스트라의 주 연주자들의 지도 아래 2주간의 거주 훈련을 마친 후 혈기왕성한 음악대사로서 세계적인 음악 수도들로 순회공연을 떠나는데 올 여름, 이들이 아시아의 음악도시 중 대전을 찾아 향기 짙은 추억을 남겼다.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 (제공: 대전예술의전당) ⓒ천지일보 20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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