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역사 및 100주년 기념사업 발굴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

미추서 독립유공사 추서·무명 독립유공자 기림비 건립 등

[천지일보 전주=이영지 기자] 전주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미추서 독립유공자의 추서를 추진하고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선열들을 기리는 전주시민 축제를 열기로 했다.

전주시는 3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3.1운동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다울마당 위원, 관련 부서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내년도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주지역 3·1운동 역사 및 100주년 기념사업 발굴 학술용역’의 최종보고회를 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또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전주항일운동기념관(가칭)과 무명 독립유공자 기림비(가칭) 건립 방안 등도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용역수행기관인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윤상원 교수)은 ‘돌아보는 어제! 즐기는 오늘! 준비하는 내일!’을 주제로 지난 3월부터 약 4개월여 동안 연구해 온 전주 3·1운동의 특징과 전주 특성에 맞는 기념사업의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전주지역에 맞는 3·1운동 관련 사업과 100주년 행사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제시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세부내용으로는 ‘돌아보는 어제’의 경우 전주지역 3.1운동과 관련 발굴된 유공인물을 소개하고 전주 3.1운동 주요 참여자 60여명 중 미추서된 유공자 38명에 대해 서훈 추서를 추진하는 사업 등이 제시됐다.

또한 ‘즐기는 오늘’의 경우, 기존 기념행사와는 달리 내년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는 전주 3.1운동의 상징일인 3월 13일 남부시장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시민 중심의 축제로 여는 방안이 제안됐다.

‘준비하는 내일’의 경우 지속가능한 기념사업을 위해 추모와 기림을 목적으로 전주항일운동기념관 혹은 전주식민지역사기념관(가칭)을 건립하고, 항일 운동에 핵심 동력을 제공한 ‘이름 없는 민중’을 기리는 무명 독립유공자 기림비(가칭)를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남북화해협력의 시대를 맞아 전주시 주도의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선왕조의 발상지라는 역사성을 공유하고 있는 함흥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남북한 3.1절 공동기념식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전주시는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제안된 전주지역 3·1운동 기념사업에 대해 담당 부서의 검토와 다울마당 위원들의 의견 수렴 및 세부 조정 등을 거쳐 전주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및 내년 100주년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다울마당을 구성하고, 5회에 걸친 다울마당 회의와 학술 세미나 등을 개최해 관련분야 의견을 수렴해 왔다.

또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전주지역 3·1운동의 인물과 역사 등에 대한 사료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이번 학술용역을 추진해 왔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오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사업이 단순한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에 머물지 않고, 전주시민의 자긍심과 역사의식이 성장하는 정신적 토대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며 “선조들의 불굴 정신과 민족의 얼이 담긴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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