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미 세란병원 내과 부장. (제공: 세란병원)
박상미 세란병원 내과 부장. (제공: 세란병원)

8월의 첫날 111년만에 역대 최고 더위가 찾아오면서 방송 및 각종 포털사이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한낮 기온이 39도까지 오르고, 지역에 따라 40도에 육박하는 등 도를 넘는 더위가 국민들을 더욱 힘겹게 만들고 있다. 한낮의 무더위와 함께 열대야가 지속됨에 따라 쉽게 지치고 건강관리를 유지하기 위해 세란병원 내과 박상미 부장의 도움말로 정리해봤다.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 유지로 냉방병 예방해야

여름철 더위로 인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냉방병이다.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주로 호소하며, 소화불량, 설사와 같은 위장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남성과 비교해 냉방병에 취약한 여성의 경우 증상에 따라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질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냉방병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실내외의 기온차가 너무 클 때 나타나게 된다.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실내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게 되면, 정온 동물인 사람의 몸이 온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적정 온도인 26도에서 28도로 유지해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좋으며, 2시간 마다 5분 이상 환기가 필요하다. 만약,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은 경우라면 얇은 외투를 준비해 실내에서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규칙적인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로 열사병 예방

냉방병과 함께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열사병이다. 더위도 잊은 채 휴가를 만끽하며,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다 보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농사, 건설현장, 택배 기사 등과 같이 외부 업무가 주를 이루는 노동자에게도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열사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력감, 어지럼증을 비롯해 고열, 구역, 구토, 두통, 평형 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의식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시에서 17시 사이에 낮시간에는 외부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으로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이나 스포츠 음료 등으로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옥외 노동자의 경우 아이스조끼나 아이스팩을 이용하는 것도 열사병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음식물 섭취부터 위생까지 철저한 관리로 식중독 예방

여름철 더위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음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여름의 더운 날씨로 인해 음식이 쉽게 상하면서, 식중독 환자 역시 많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구토와 설사, 오심, 복통 등이 있으며 원인 균에 따라서는 발열, 신경 마비, 근육 경련, 의식 장애까지 동발 할 수 있다.

식중독 발생의 원인으로는 상한 음식물 섭취 뿐만이 아니라 조리되지 않은 수산물을 먹을 경우, 혹은 이미 오염된 손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 했을 경우, 오염된 환자접촉, 식품, 식수 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재료의 신선도 체크 뿐만이 아니라 조리시 올바른 손씻기, 조리도구 및 식기 청결 및 소독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식중독 균이 고온에서 소멸하는 만큼 음식물은 조리해 먹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라 하겠다.

박상미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여름철은 생활환경, 식습관만으로도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계절인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평소보다 더욱 철저한 생활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하에 치료 받는 것이 여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꼭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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