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동구 염전로 소재 송림체육관 전경. ⓒ천지일보 2018.8.4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동구 염전로 소재 송림체육관 전경. ⓒ천지일보 2018.8.4

기존 ‘무더위 쉼터’ 공휴일과 오후 9시까지 확대 운영 추진 중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111년 만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된 가운데 인천 ‘송림 체육관 보조경기장’을 ‘무더위 대피 쉼터’로 추가 운영한다. 인천시는 무더위 쉼터 696개소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시는 온열질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대관 일정 없던 ‘송림체육관보조경기장’을 ‘무더위 대피 쉼터’로 8월 4일~13일까지 24시간 개방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추가 개방된 무더위 쉼터는 에어컨을 가동, 공휴일을 포함해 24시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 중이던 기존 696개소의 무더위쉼터에 대해서는 해당 군·구 협의하에 공휴일 포함 오후 9시까지 추가 연장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재난안전본부를 통해 ‘2018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협업부서, 군·구 유관기관 폭염 단계별 임무를 부여 ‘취약계층 보호’ ‘재난도우미 운영’ ‘폭염정보 전달체계 구축’ 마련, 무더위 쉼터 지정·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이에 ▲무더위쉼터 696개소 지정(경로당, 주민센터, 복지회관, 보건소, 기타 금융기관 등) 운영 ▲횡단보도 그늘막 283개소 설치운영 ▲전광판, 예·경보시스템 ▲문자발송 등을 활용해 폭염 행동요령 시민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 ▲폭염대책 종합상황실 운영으로 무더위쉼터 냉방기 가동현황과 운영실태,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횡단보도 군·구별 그늘막 설치현황으로는 중구 37곳, 동구 14, 미추홀구 10, 연수구133, 남동구 14, 부평구 7, 계양구 7, 서구 75곳이 현재 설치완료 운영 중이며, 중구 36, 동구 16, 남동구에서 20곳을 추가로 설치 중에 있다.

이같은 대안 마련은 연일 35℃가 넘는 국가적 재난급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일반 시민 및 홀로 삶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방안이다.

인천은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119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열사병 28명(23%), 열탈진 69명(58%), 열경련 13명(11%), 열실신 9명(8%)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28명(24%), 60대 23명(19%), 70대 15명(13%), 80대 이상 14명(12%)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67%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2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경우 폭염경보 발령을 내린다.

이처럼 열로 인해 발생한 환자를 ‘온열질환자’로 분류한다. 관련된 환자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열사병’에 이르러 사망하게 된다.

열사병 환자의 특징은 40도의 고열이 나며 땀은 나지 않으나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를 유지하며 의식을 잃을 수 있다.

관련해 폭염대비 가정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물·스포츠 음료 등을 자주 마실 것과 시원한 물로 샤워 및 가벼운 소재의 옷을 입을 것을 권했다.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더위를 참다 보면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더위를 참고만 있지 말고 인근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를 찾아서 더위를 피해 건강 안전에 유의할 것”을 권했다. 이어 “쉼터 이용 시 불편사항 신고제(안전신문고 등) 등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주민 불편해소와 피해 예방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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