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9월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캠퍼스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아이폰 X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9월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캠퍼스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아이폰 X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애플 주가가 2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최초로 ‘꿈의 시총(시가총액)’인 1조 달러(1129조원) 고지에 올랐다.

애플 주가는 전날 5.9%에 이어 이날도 2.92%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207.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애플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 17억 달러(약 1131조 4201억 원)를 기록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애플 시가총액은 9732억 달러(약 1천89조 원)를 기록했으나 이날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플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는 중국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가 지난 2007년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다. 그러나 페트로차이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락하면서 다시 시총 1조 달러를 고지를 밟지는 못했다.

애플의 시총 1조 달러 달성은 1976년 창업 이후 42년 만이며, 올해만 애플주가는 22% 올랐다. 최근 1년 사이 32%가 넘는 상승 폭이다.

애플은 1997년 주식이 1달러 미만에 거래되면서 파산 직전까지 몰린 적도 있으나 스마트폰 혁명과 함께 아이폰으로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며 결국 이 같은 최고 주가 성적을 냈다.

애플은 2분기(미 회계연도 3분기) 순익 115억 달러(약 12조 8600억 원), 주당 순이익(EPS) 2.34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1.67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0.1%나 증가하는 호실적을 냈다.

애플은 또 분기 매출 533억 달러(약 59조6천억 원)를 신고해 월가 예상인 523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작년 동기(454억 달러)보다는 17.4% 증가했다.

애플에 이어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거대 IT 기업들이 시총 1조 달러 고지를 노리고 있으나 모두 시총 8천억 달러대라 애플과는 격차가 상당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