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 자료사진. ⓒ천지일보DB. 2018.8.3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 자료사진. ⓒ천지일보DB. 2018.8.3 

“너무 비싸다… 도민 정서에 안 맞아”

양승조 충남도지사, 1억 800만원대 제네시스 새로 구입

이시종 충북도지사, 그랜져 4000만원대… 2011년식 7년 사용 
최문순 강원도지사, 카니발 4000만원대… 지난 해 3월 구입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관용차량 구매가격이 인근 도의 2.7배에 달해 “차량 구매가격이 너무 비싸, 도민 정서에 맞지 않는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새로 구입한 관용차량은 제네시스 EQ900으로 1억 800만원이 소요됐고 수일 내로 양 지사가 이용할 예정이다.

인근의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4000만원대, 그랜져 3000CC 차량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4000만원대의 카니발을 사용하고 있다.

충북도 회계과 관계자는 이시종 충북지사 관용차에 대한 전화 통화에서 “지난 2011년 2월 구입해 현재까지 7년동안 23만㎞를 운행했다”고 밝혔다.

또 강원도 회계과에 따르면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해 3월 구입해 7만 1351㎞를 운행한 카니발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도지사 모두 3선이며 민선7기에 연임됐지만 관용차를 새로 구입하지 않은 셈이다.

이시종 지사는 해외출장 시에도 일반석을 이용하는 등 출장비용을 절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박해운 충북도 공보관은 “이시종 지사는 취임 후 8년 동안 단 한 번도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양승조 충남지사는 최근 도청에서 가진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관용차 문제에 대해 “특별한 문제의식을 느낀 적이 없었다”며 “전임 지사의 여러 가지 문제와 연계해서 그 차를 쓰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것이 교체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관용차의 구입 시기에 대한 지적은 달게 받고 반성하겠다.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하지만 저만 관용차를 쓰듯이 하는 무자비한 비판을 늦게나마 봤다. 그런 비판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민 정민수(남, 50대)씨는 “도지사 관용차량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신임 도지사가 전임 지사와의 감정문제만을 거론하고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며 도의회의 예산 통과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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