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육대학 실내빙상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속 10000m의 금메달 리스트 이승훈(22, 한체대)이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당분간은 스피드 스케이팅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이승훈은 8일 한국체대 실내 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하고 있지만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시즌 스피드 스케이팅에만 전념할 것”이라 밝혔다.

쇼트트랙 선수였던 이승훈은 2009년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쇼트트랙 1000m, 1500m, 30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기대주였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빙속으로 전향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에 이어 10000m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에선 최초로 장거리 메달을 따내는 금자탑을 세웠다.

쇼트트랙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승훈은 이같이 선발전 마감 하루를 앞두고 올 시즌 쇼트트랙과 빙속 일정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고심 끝에 포기 결정을 내린 것.

다만 “언제라도 기회가 되면 쇼트트랙 대회에도 나가고 싶다”고도 말해 올 시즌 후에 쇼트트랙 대회 출전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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