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드루킹 사건' 김동원(49·구속)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 중인 가운데 취재기자들이 집무실에 몰려 질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일 '드루킹 사건' 김동원(49·구속)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 중인 가운데 취재기자들이 집무실에 몰려 질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공용하드디스크 디지털포렌식 장비로 분석

김경수 경남지사, 휴대폰 임의제출 등 협조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대상으로 온종일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부터 시작한 압수수색이 15시간을 넘어 밤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최득신 특별검사보와 정우준 검사 등 수사인력 17명은 김 지사 집무실과 관사로 나눠 압수수색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점심과 저녁을 안에서 해결하는 등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 11시 경남 창원시의 김 지사의 관사와 집무실을 비롯한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사무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

영장에는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컴퓨터 등 업무 방해)와 올해 6.13 지방선거를 도움을 요청하며 드루킹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먼저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의 도청 집무실에서 공용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하드 자료를 ‘디지털 포렌식’ 장비로 다운받아 분석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압수수색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무실 압수수색이 끝나면 다시 이 장비를 관사로 옮겨 관사의 증거 수집 및 분석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압수수색은 늦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김 지사는 압수수색과 관련한 변호인 연락을 받고 자신의 휴대전화 2대를 특검에 임의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특검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밝히고 3일에는 도청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날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갓 1개월 남짓 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긴 어렵지만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