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스라엘은 이란이 주요 해상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시도하면 사우디 아라비아와 협력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일 오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서 열린 해군장교 졸업식에서 홍해 입구인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경우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막으려고 시도하면 이것을 저지하려는 단호한 국제적인 연합에 직면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연합에는 이스라엘 국가와 우리 무기가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이슬람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공식 수교를 맺지 않았음에도 군사적으로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친이란 예멘 반군은 지난달 25일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운항하던 사우디 유조선 2척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에 사우디는 이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잠정 중단하고 이틀 후에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공습했다.

이란은 미 행정부가 세계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자 보복 조치로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 등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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