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9일(한국시간) FIFA U-17 여자월드컵 B조 멕시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여민지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 FIFA 공식홈페이지)

여민지 결승골… 4-1 대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태극소녀들이 U-20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U-17 월드컵에서도 8강을 확정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FIFA U-17 여자월드컵(17세 이하) B조 멕시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제2의 지소연’ 여민지(17, 함안 대산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첫 경기 남아공전 3-1 승리에 이어 이날도 한국은 골폭죽을 터트리며 승승장구했다.

이날의 수훈갑은 역시 한국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여민지였다. 여민지는 전반 27분 정확한 크로스로 김나리(울산현대정과고)의 헤딩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1-1로 팽팽하던 전반 40분에는 직접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여민지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감각적인 슬라이딩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라 대회 3골째를 기록해 득점 4위에 올랐다.

한국은 김다혜(울산현대정과고)와 이유나(강일여고)가 후반 31분과 45분에 각각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4-1 완승, 2승째를 챙겨 8강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8년 처음으로 개최된 뉴질랜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한국은 지소연의 활약으로 브라질과 잉글랜드를 격파하고 8강에 올랐으나, 미국에 2-4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우승은 북한이 차지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걸출한 차세대 스트라이커 여민지의 존재로 한국은 U-20 여자월드컵 3위에 이어 4강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13일 오전 4시 독일과 B조 1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이게 되는데, 과연 U-20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패한 것을 아우들이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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