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단독회담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단독회담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곧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해 2차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이송한 것과 관련 트위터에 감사를 표하며 “‘좋은 서한’에 감사한다. 곧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서한’이 지난달 12일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인지, 아니면 유해 55구와 함께 친서를 전달받았다는 의미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특별히 트럼프 대통령이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해 양 정상간의 만남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김 위원장이 이번 유해 송환을 통해 친서를 전달했다면, 2차 정상회담에 대한 희망을 서한 중에 언급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답을 트위터에 밝혔을 가능성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공개한 친서에도 김 위원장은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 번 상봉을 앞당겨 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6.12 싱가포르 회담이 끝난 지 두달이 돼 가도록 비핵화 협상의 구체적 성과물이 도출되지 못해 2차 정상회담 성사를 추진하기는 미 정부로서는 부담인 상황이다.

특히 최근 북한이 핵시설 은폐를 시도하고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조를 진행 중이라는 등 미 정보당국발 보도가 잇따르면서 미국 내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3~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과 재회하는 데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북한 당국과 꾸준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화 혹은 협의는 실무 수준과 정부 차원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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