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민섭 기자] 폭염에 휴가철까지 더해진 가운데 2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한 상인이 더위에 지쳐 망연자실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
[천지일보=백민섭 기자] 폭염에 휴가철까지 더해진 가운데 2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한 상인이 더위에 지쳐 망연자실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

60대 이상 환자 가장 많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 질환자가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2~2017년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폭염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1만 7024명, 2013년 1만 6789명, 2014년 1만 5729명, 2015년 1만 7151명, 2016년 2964명, 2017년 1만 8819명 등으로 한 해 평균 1만 7746명이었다.

환자가 2만명이 넘은 2016년의 경우 한여름인 8월의 평균기온이 26.7도로 올해 7월 평균기온 26.8도보다 0.1도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7월 평균기온이 이미 예년 8월 평균기온을 넘어섬에 따라 폭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6년 기록한 2만 1000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에는 2016년 전체 질환자 수인 2125명을 넘는 220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폭염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60대 이상이 6909명(36.7%)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499명으로 18.6%, 40대가 2586명으로 13.7% 순이었다. 인구수를 보정해 10만명당 진료인원으로 살펴봐도 남성(63명)과 여성(74명) 모두 60대 이상에서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신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6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노인은 기저 질환이 있고 운동능력도 감소한 상태다. 또 사회경제적 상태가 취약해 열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환자를 열로부터 즉각 피신시키고 의복을 적절히 제거한 후 물을 뿌리거나 선풍기, 부채질, 바람을 씌워 주는 게 좋은 냉각법”이라며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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