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북부병원의 환자 보호자의 정서적 치유를 위한 힐링 옥상 ‘마음 풀 정원’. (제공: 서울시)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의 환자 보호자의 정서적 치유를 위한 힐링 옥상 ‘마음 풀 정원’. (제공: 서울시)
 

‘힐링 브랜드’로 개발 예정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서울시가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디자인’을 추진해 시민의 감정노동을 해소한다.

시는 병원 내 폭행대응매뉴얼, 힐링 센터, 옥상정원 설치 등으로 시민 정신건강 서비스를 강화하고, 서울형 서비스디자인을 ‘정신건강 힐링 브랜드’로 개발해 확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공공의료서비스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13개 시립병원 등에서 질환 치료뿐 아니라 정서치유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민공감서비스디자인센터를 통해 공공의료서비스 기관에서 감정노동을 많이 하는 종사자부터 시민까지 치유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디자인’을 추진했다. 각 기관을 찾아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기관별 TFT와 함께 도출, 서비스디자인 개선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먼저 병원에서 직원 대상 폭언, 폭행상황 발생 전후에도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시립병원 직원대상 폭언 및 폭행 대응 매뉴얼’을 개발해 전 시립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폭언·폭행상황 발생 시 신고→대응→보고의 프로세스를 갖춰 유사사고를 방지하고, 직원이 상해를 입지 않은 경우에도 상담, 휴식, 조퇴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서울시 용인정신병원은 ‘감정노동 힐링센터’를 설치했다. 서울시 북부병원은 병원 옥상에 환자, 보호자, 주민 누구나 지친 마음을 풀 수 있는 정원으로 ‘마음 풀 정원’을 만들었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는 자살위험군의 상담자들을 24시간 응대하는 종사자들을 위해 각자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명 설치 등 아늑한 개별 사무 공간을 조성했다. 자살 상담자, 자살 유가족 등을 위한 정서적 치유 공간도 개발해 센터에 ‘유가족 힐링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번 ‘서비스디자인’을 통한 정서 치유 모델을 공공기관, 학교, 기업 등으로 확대해 시민의 정신건강을 향상하는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정신건강 힐링 브랜드’ 개발을 추진한다.

시는 앞으로 정원·건축 전문가, 브랜드·디자인 전문가 등 전문가 참여를 통해 시립병원 옥상 ‘치유의 정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