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 수사관계자들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 수사관계자들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컴퓨터 하드디스크·문건 등 확보 계획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드루킹 여론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관사와 집무실, 국회 컴퓨터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2일 오전 경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김 지사의 경남도청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국회도 압수수색해 김 지사와 관련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관련 문건 입수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6월 27일 특검 출범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뤄진 김 지사에 대한 첫 강제수사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사무처 등을 대상으로 김 지사가 이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재직했을 당시 사용했던 컴퓨터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중이다. 김 지사가 당시 사용했던 컴퓨터는 현재 국회에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지사의 당시 일정담당 비서 A씨가 현재 다른 의원실로 옮긴 사실을 파악하고 A씨가 사용한 컴퓨터를 압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최득신 특검보를 비롯한 특검팀 수사 관계자 17명이 투입돼 김 지사의 경남도청 집무실과 관사·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와 공범이라고 판단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말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휴가 중인 김 지사는 조만간 창원으로 돌아와 변호사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변호인 3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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