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조 리버맨(무소속. 코네티컷) 미국 상원의원은 8일 한국 정부가 단행한 대이란 독자제재 조치의 틈새를 활용해 중국 정부가 자국기업의 이란내 시장확대를 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0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지낸 리버맨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대이란 제재에서 나타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은 중국 정부의 행동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키우고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용인 아래 다른 국가들이 자제를 보이는 틈을 활용해 이란 내에서 상업적 이익을 추구해 왔다"고 말했다.

리버맨 의원은 "미국 의회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앞으로 수개월동안 이란내 중국의 무역과 투자가 확대되는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이란내 이익이 확대되는) 추이가 계속 된다면 중국은 아시아는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리버맨 의원은 중국이 이처럼 우려스러운 행동을 한다면, 미국에서 통과된 대이란 제재 관련 국내법에 의거해 중국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버맨 의원은 한국 정부의 대이란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번 조치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한국 정부가 대가를 치르지 않고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던 문제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버맨 의원은 "그러나 이번 결정은 글로벌 리더에 걸맞은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부담을 지려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정확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수 개월동안 미 의회는 한국이 보여준 이런 리더십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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