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앉은 한중일 외교수장. (출처: 연합뉴스)
나란히 앉은 한중일 외교수장. (출처: 연합뉴스)

왕이 외교부장과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방안 논의될까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중인 강경화 외교장관이 2일 러시아·일본·중국과 연쇄적으로 양자회담을 한다.

외교 소식통은 싱가포르 방문 사흘째인 이날 오후 강 장관은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차례로 만난다고 밝혔다.

3국은 모두 지난 두 차례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선언과 센토사 합의 등에 대한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기운 반면, 일본은 검증가능한 조속하고 철저한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는 등의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강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북한이 더 빠른 속도로 비핵화 이행에 나서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일본을 상대로는 순조로운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압박 기조를 누그러뜨릴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려면 조기 종전선언이 있었야 한다는 입장을 이날 양자회담에서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는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방안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지에 대해서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4일 양자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지난 31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전날(1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인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등 6개국 장관과 연쇄 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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