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형 싼타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있다. 공개된 130대의 신형 싼타페. ⓒ천지일보 2018.2.21

5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인 현대자동차 싼타페. ⓒ천지일보

 

내수시장 개소세 인하 효과 ‘톡톡’

기아·쌍용차, 국내외 판매 늘어나

생산 차질에 판매 줄어든 현대차

내수·수출 모두 하락한 GM·르노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7월 국내외 판매량이 총 63만 9099대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로 내수시장은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수출은 파업 등 생산물량 차질로 판매가 줄어 하반기의 첫달부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상반기 국내외 판매는 총 63만 9099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내수는 2.4% 늘었고, 수출은 4.4% 줄었다. 기아차와 쌍용차는 나름 선방했지만 현대차와 한국GM·르노삼성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올해 7월 국내외 총 33만 969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내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1.3% 소폭 증가했으며 수출은 파업에 따른 수출 물량 생산 차질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8% 하락했다. 현대차는 다양한 신차와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주요 차종의 경쟁력 향상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가 7.8% 증가한 4만 7000대, 수출은 4.4% 상승한 18만 3878대로 국내외 총 23만 878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기아차는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가 상승하는 등 꾸준한 성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형 K3(해외명 포르테)가 북미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GM은 올해 7월 국내외 총 3만 7046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 대비 10.5% 하락했다. 내수는 16.7%, 수출은 8.4% 떨어졌다. 정상화에 힘써보고 있지만 하반기 첫 달은 부진한 판매를 기록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8월에는 개소세 인하 효과에 더해 말리부 가격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혜택을 통해 내수 판매 회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가 4.1% 감소한 7602대, 수출은 28.7% 떨어진 1만 963대로 국내외 총 1만 8565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보다 20.3% 감소한 수치다. 내수에서는 개소세 할인 등 효과로 감소폭을 한자릿수로 줄였지만 대폭 하락한 수출에 전체 판매가 떨어졌다.

쌍용차는 올해 7월 1만 2916대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3.5%, 12.3% 올랐다. 렉스턴 스포츠가 월 최대판매를 갱신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오는 11월 호주에 사상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한다. 브랜드 론칭을 추진해 해외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으로 위축됐던 내수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 “주력 차종을 앞세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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