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에게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를 중단시키라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만 4건의 트윗을 연달아 올리면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비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 조작된 마녀사냥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우리나라를 더는 더럽히기 전에 지금 바로”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션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를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손을 떼는 이른바 ‘셀프 제척’ 결정을 내린 탓에 현재 특검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셀프 제척 결정을 수차례 비판해왔다.

공화당 일각에서 특검수사를 관할하는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차관을 탄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세션스 장관은 “나는 로즌스타인을 신뢰한다”면서 반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검 비판은 새삼스럽지 않지만 ‘트럼프 대선캠프’를 이끌었던 폴 매너포트(69)의 공판과 맞물린 시점이라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너에 몰렸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너포트는 로널드 레이건과 밥 돌을 비롯해 존경받는 많은 정치 지도자들을 위해서 일했고, 나와 일한 것은 아주 짧은 시간”이라며 “(매너포트의) 오래된 혐의들은 ‘공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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