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촬영영상 원본도 공개할 용의 있다”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측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직폭력배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지난달 25일 방송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두 번의 내용증명으로 언급한 의견은 공익적 목적 아래 충분한 취재, 조사와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구체적으로 변호사 시절 이 지사의 ‘성남 국제마피아’ 소속 조직폭력배 변호 관련 의혹, 코마 트레이드 이모 대표의 ‘2016년 성남 중소기업인 대상’ 수상 관련 의혹, 성남 청소년 재단 산하 기관과 조직폭력배가 행정원장으로 근무하던 병원과의 MOU 관련 의혹, 조직폭력배가 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주차관리 업체와 성남시·성남도시개발공사의 수의 계약 관련 의혹, 조직폭력배 임모씨가 재직했던 경호업체 관련 의혹 등을 모두 검증했다고 밝혔다.

또 “본 프로그램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반론을 방송에 내용과 분량 면에서 모두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했다”며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지사는 SBS에 내용증명을 보내 ‘통화 내용 중 일부만을 발췌해, 이 지사의 공정방송 요청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취재과정에서 이루어진 담당PD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간의 4차례, 총 2시간 39분에 이르는 전체 통화 녹음을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공개하는 데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지사가 담당 PD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전체도 공개하는 데 동의해 줄 것도 요구했다.

아울러 “제작진이 편집과정에서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시청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통화 당시 촬영 영상 원본까지 함께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 지사가 SNS를 통해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취재였다”, “(거대기득권) ‘그들’의 보조 맞춰, ‘이재명 조폭몰이’에 동참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작진은 “취재가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전체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 시청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 지사에 “‘거대기득권 그들’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들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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