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직무대리 최맹식)는 국내에 있는 의궤 소장처를 현장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7년 규장각과 장서각 소장 의궤 833종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국내 소장 의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2008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오는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학술심포지엄은 의궤 현장 조사 대상인 규장각ㆍ장서각ㆍ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약 3년에 걸쳐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마련된다.

연구소 측은 “현장 조사 결과 국가문화재지정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계획된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총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제1부는 ‘의궤조사의 성과와 활용‘이라는 부제 아래 주요 소장처 관계자들의 조사결과 발표가 있으며 제2부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기록물 비교를 통해 동아시아 역사기록 전통 속에서 의궤기록의 보편성과 고유성, 위상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심포지엄에서는 의궤ㆍ승정원일기 등 조선시대 국가기록을 중국의 당안(공적 기록물)과 일본 막부 기록과 함께 비교한 연구결과가 처음 발표된다.

마지막 제3부는 역사ㆍ건축사ㆍ미술사 분야별로 조선시대 복원을 위한 기초 사료로서 의궤자료의 활용 사례를 들어 발표한다.

연구소 측은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의궤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그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