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한미 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한미 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미 관계자 500여명 참석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지난달 27일 북한에서 이송돼온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보내는 송환식이 1일 오산 미군기지 내 격납고에서 열린다. 오산기지에는 주한 미 7공군사령부가 있다.

송환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 한미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해 55구는 금속관에 담겨 있으며 송환식 후 미군 대형 수송기에 실려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유해를 맞는다. 히캄기지에서는 DNA 검사 등을 통해 미군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유엔사에 따르면 북한은 1990년 이후 629구의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 유엔사는 아직도 장진호 전투 지역(1024구)과 운산 및 청천 전투 지역(10495구), 비무장지대(1000여구) 등 6·25 전쟁 주요 격전지와 전쟁포로 수용소가 있던 지역(1200여구) 등 약 5천여구의 미군 유해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유해송환은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4항에 명시된 내용이다.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됐다.

북미 양측은 지난달 15일과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과 관련해 장성급 회담과 실무회담을 각각 개최해 한국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를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키로 합의했다.

당초 200여구가 송환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송환된 유해는 55구다. 따라서 추후에도 송환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한은 미국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하며 나머지 송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미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가 먼저 이행됨에 따라 나머지 1~3항에 담긴 북미관계 개선,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 등 다른 합의사항의 이행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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