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DMZ·NLL 평화지대화 공감대… “후속 논의서 구체화”
남북, DMZ·NLL 평화지대화 공감대… “후속 논의서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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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남북 대표단. (출처: 연합뉴스)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남북 대표단. (출처: 연합뉴스)

9차 장성급회담서 긴장완화 방안 의견 일치

북, JSA 비무장화 제안… GP 철수 상호 공감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이 31일 열린 제9차 장성급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이행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회담에서는 원칙적인 입장만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비무장지대(DMZ)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지대화 하는데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육군 소장)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남북은 오늘 논의한 내용을 추진하는데 있어 큰 틀에서 견해의 일치를 봤다”며 “이번 회담은 ‘4.27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추진함에 있어 상호 입장을 일치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측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내 남북공동유해발굴 ▲DMZ내 상호 시범적 GP(감시초소) 철수 방안 ▲서해 해상 적대행위 중지 등 협의 내용을 각자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은 채택하지 않았다.

김 수석대표는 “추후에 모든 사안들에 대한 합의내용을 중심으로 남북 군사당국간 합의서를 체결해서 이행방안을 구체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9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이 31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종결회의를 마치고 취재기자들에게 회의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9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이 31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종결회의를 마치고 취재기자들에게 회의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해 DMZ·NLL을 평화지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상당 부분 의견이 일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회담에서 JSA 비무장화를 비롯해 DMZ를 평화지대화 하는 방안 등을 의제로 다뤘지만 당시에는 상호 원칙적인 입장만 교환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측이 추후 일정을 잡아 구체적인 이행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전통문이나 실무접촉 등을 통해 세부적인 내용을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행방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남북 군사 당국간 만남을 정례화하고, 상호 대화 채널을 계속 열어둔 점에서는 향후 군사적 충돌을 막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할 수 있다.

남북은 지난달 14일 회담에서 서해 군통신선에 대한 조속한 복구를 합의했다. 이후 실무회담을 거쳐 불과 보름 만에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고 대화 채널을 되살렸다. 이는 남북이 회담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고, 실제 이행 의지를 다지는데 있어 좋은 선례다.

따라서 남북 군사당국이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함에 따라 전통문이나 후속 실무회담에서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31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회담을 마친 우리측 수석대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왼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과 북측 대표단이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31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회담을 마친 우리측 수석대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왼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과 북측 대표단이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측 단장인 안익산 중장(남한의 소장에 해당)의 회담 종결발언도 타결 전망을 밝게 해준다.

안 단장은 “오늘 충분히 남측의 생각을 알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도 남측에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회담이 무척 생산적이었다”면서 “오늘 논의한 문제들은 그 하나하나가 말 그대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북남관계사에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그런 문제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의제들에 대해) 견해 일치를 보았다”면서 “정식으로 합의서를 만들 때 그때 세부적으로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해 만족한 회담이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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