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손 선풍기를 들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손 선풍기를 들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연일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31일 서울의 수은주가 38.3도까지 올랐다. 기상관측 이래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8.3도를 기록했다. 38.3도를 찍은 시점은 오후 3시 19분이다.

서울에서 현대적인 방법으로 기상을 관측한 1907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은 1994년 7월 24일 기록한 38.4도였다. 이날 기록한 38.3도는 0.1도 차이로 역대 2위에 해당한다. 공동 3위는 1994년 7월 23일, 1943년 8월 24일, 1939년 8월 10일 기록한 38.2도다.

이날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은 강원도 홍천과 영월의 38.5도였다. 이어 경북 의성(38.0도), 경기 수원과 충북 제천(37.5도), 강원도 정선(37.3도) 순으로 더웠다. 대전은 37.2도, 광주는 37.0도, 인천은 35.2도, 대구는 34.2도, 부산은 33.9도, 울산은 32.6도, 제주는 31.6도를 기록했다.

대표 관측소가 아닌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기온은 경기 의왕(오전동)의 40.2도가 가장 높고, 경기 광주(퇴촌) 39.8도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AWS 측정기온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무더위는 다음 달 1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1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39도, 대전 37도, 대구 37도, 광주 37도, 부산 34도 등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과 모레는 오늘보다 기온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의 낮 최고 온도를 39도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이 경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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