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댓글여론 조작 김모(49, 필명 드루킹)씨의 범행에 연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4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의 댓글 여론조작 관여 여부와 김씨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은 과정 등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5.4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댓글여론 조작 김모(49, 필명 드루킹)씨의 범행에 연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4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의 댓글 여론조작 관여 여부와 김씨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은 과정 등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5.4

드루킹, 변호사 재선임… 특검팀에 소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소환 시기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31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부적으로 (김 지사 소환) 날짜가 정해지면 바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아직 드루킹에게 확인해야할 부분도 많고 (소환하기에 앞서) 준비해야할 사항이 많다”며 “내부적으로 (김 지사 소환이) 필요한 시기가 언제인지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김 지사 측과 일정을 조율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지난 대선 전 드루킹에게 재벌개혁 공약을 자문했다는 내용의 메신저 대화를 드루킹의 휴대용저장장치(USB)에서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드루킹은 올 3월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자신의 모든 활동 기록을 USB메모리에 저장해 뒀다가 최근 특검팀에 제출했다.

대화의 시점은 지난해 1월 5일로 김 지사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이자 유력 대권 후보였던 문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며칠 뒤에 있을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참고할 재벌개혁 방안에 대해 목차라도 달라고 요청했고 드루킹은 그러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은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이 끝난 1월 10일 김 지사와 드루킹이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산채)에서 만난 것으로 보이는 대화내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보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수사팀에 전달했고 수사팀에서 확인하는 중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이 이런 정황들을 확보함에 따라 김 지사의 특검팀 소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지사 소환조사를 준비 중인 특검팀은 이날 드루킹을 소환해 조사했다. 드루킹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지난 28일 변호인 사임을 이유로 진술을 거부한 드루킹은 변호사를 재선임해 특검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지사와 비밀메시지 내용에 관한 드루킹의 입에 항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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