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18.4.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18.4.27

문체부, 남북관계 인식 여론조사 주요결과 발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83.5%는 남북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또한 통일로 인한 이익이 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4.6%였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3.5%는 장기적(79.6%) 혹은 이른 시일 내(3.9%)에 남북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통일로 인한 이익이 클 것’이라는 응답은 64.6%로, 국민 상당수가 통일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주민을 한민족으로 인식하는지에 대해 ‘그렇다’라는 응답은 83.6%였다. 이는 ‘그렇지 않다(16.4%)’고 답한 응답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국민들의 북한 주민에 대한 포용적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78.4%),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70.2%)이라는 부정적 응답과 우리가 힘을 합쳐 협력해야 할 대상(77.6%), 궁극적으로 통일의 대상(76.3%)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 북한에 대한 상충된 인식이 공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통일 가능성에 대한 인식 (제공: 문체부) ⓒ천지일보 2018.7.31
향후 통일 가능성에 대한 인식 (제공: 문체부) ⓒ천지일보 2018.7.31

마찬가지로 북한의 향후 변화에 대해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85.1%로 높았다. 반면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33.7%)보다 ‘포기하지 않을 것(43.2%)’이라는 부정 전망이 우세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협력에 대해서는 ‘남북 간 협력(70.9%)’이라는 응답이 한미 간 협력(17.6%), 북미 간 협력(8.8%)보다 월등히 높았다.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63.8%)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평화협정 체결(38.0%), 남북 간 경제협력(31.6%), 북한의 개혁/개방(27.0%),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2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평소 안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 질문한 결과 ‘그렇다’라는 응답이 88.0%로 나타났다. 이는 남북·북미 정상회담 국면을 거치며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안보상황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보는 의견은 52.9%로 ‘불안정하다(47.1%)’라는 의견보다 다소 높았다. 내년도 안보상황에 대해서는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84.2%로, 미래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보여줬다.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라는 긍정 평가 역시 75.1%로 높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남북관계가 크게 변화하는 현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가 대북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공유하고, 올해 안에 두 차례 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국민 여론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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