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 2공장 생산라인 모습. (출처: 뉴시스)
기아자동차 광주 2공장 생산라인 모습. (출처: 뉴시스)

낙폭 메르스 사태 이후 최대

내수부진·美中 무역분쟁 격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소비심리에 이어 기업 체감경기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산업BSI는 75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낙폭은 메르스 사태 이후 제일 컸다. 하락 폭은 2015년 6월(-9포인트) 이후 최대였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아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BSI는 74로 전달보다 6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분쟁 본격화에 따른 중국 수요위축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달 화학제품이 전달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는 완성차 업체의 국내외 생산, 판매 부진 지속 및 미국의 수입자동차 관세부과 우려가 나타나 이달 7포인트가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부진의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도 4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들은 내수 부진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고, 이어 주 52시간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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