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50조원 가치가 있는 금괴 등 보물이 있다고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해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요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했다.

3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등 해당 회사의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오늘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며 “지속해서 피해자 접촉을 시도하면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국금지 대상자에는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출국금지 대상자는 수사상 보안 문제 등의 이유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150조원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소문이 돌아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돈스코이호를 2003년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업체는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경찰은 남부지검의 수사지휘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뒤 고발인 조사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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