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부동산114)

부동산 현장에 실질적 도움 못줘… 큰 효과 없을 듯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8.29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일부지역에서는 급매물이 회수되고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줄어드는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인터넷 부동산 포털사이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신도시‧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의 하락폭은 지난주 대비 감소했다.

서울 매매시장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4%p 감소한 -0.3%를 기록했다. 하락세가 가장 컸던 은평구는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북한산 래미안과 북한산 힐스테이트로 인해 -0.1%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성북‧양천‧영등포가(-0.07%)가 그 뒤를 이었다.

신도시도 분당(-0.03%), 일산(-0.03%), 평촌(-0.01%) 등의 순으로 발표 전에 비해 하락폭이 줄었고 분당 서현동에서는 급매물이 일부 회수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수도권 역시 -0.04%로 지난주보다 0.1%p 하락폭이 감소했고 총부채상환비율(DTI) 제외 지역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도 3월 이후 27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곤두박질치던 아파트 매매가 그래프의 감소폭이 줄어드는 반가운 소식 뒤에는 8.29 효과는 여기까지라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려온다.

DTI의 실질적 수혜지로 지목됐던 양천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서로 눈치를 보며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실질적인 거래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8.29 대책만으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거래활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8.29 정책의 효과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매매가 하락률을 줄이거나 멈추는 정도로만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8.29 내용의 발표를 좀 더 일찍 했다면 긍정적인 상황을 기대할 수 있었겠지만 이미 소비자 심리가 위축돼 있어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또한 실수요자 중심의 발표였기 때문에 이 정책만으로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거래활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도 별다른 방안을 내줄 수 없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부동산 경기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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